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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쩔 수 없는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자기 밖의 것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비교적 관대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완벽주의적인데,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해서 이미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완벽해지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자기 자신을 보면서 매 번 좌절하고 자기 혐오에 빠질 수 밖에 없게되는 거다. 우리의 가장 큰 비웃음의 대상은 우리 자신이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이빨을 드러낸 이리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_ K작가의 작업노트를 보면서 나는 K씨가 놀라울 정도로 나와 비슷한 것을 느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작가의 작업은 그 사람이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이자 자신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른 누군가는 놓치기 쉬운 작은 장치들을 단서로,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작가와 감상자가 완벽하게 서로의 감정에 공감하게 되는 일은 정말로 가능하다. _ 이곳에서 일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객관적으로 이곳이 좋은 직장이어서가 아니라 더럽고 힘들고 못되먹은 곳이기 때문이고, 편하고 좋은 일만 할 수 있는 곳이어서가 아니라 지저분하고 힘든 일도 해야하는 곳이기 때문이고, 좋은 사람들만 있는 곳이 아니라 별 거지같은 인간도 다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착한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잃고싶지 않은 좋은 사람들도 알게 되었고. 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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